[아일랜드 어학연수] D+63 원카드 게임 with flatmates & 중고거래 & 채식 시작

전기장판을 깔고 잔 지난 밤은 너무나도 따뜻했다...
기분좋게 일어나서 남은 카레를 먹었는데 뭔가 양이 적어서 선택한 다음메뉴는
불닭볶음면 + 짜파게티였다.
이 음식은 사천짜장의 느낌이 나서 자주 해먹고 있는 음식이다.

그러고나서 어제 중고장터에 올린 물품들의 거래가 있어서 시티에 나가야했다.
부랴부랴 모자쓰고 옷 갈아입고 자전거를 타고 시티로 향했다.
내 페이스대로 쉬지 않고 달리니 15분 정도만에 시티에 도착했다.
꽤 힘들긴 한데 이정도 거리면 진짜 올만한 거리구나 싶었다.

오늘은 2종류의 물품이 팔려서 9유로를 벌었고
그 돈으로 바로 식재료를 사러 토마스 스트릿에 있는 Lidl로 향했다.

그리고 문득... 너무 고기종류와 불량식품들만 먹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산 재료들...

사다보니 다 채소들... 심지어 오늘 번 돈 9유로 다 썼다 ㅋㅋㅋㅋㅋㅋ
돈 생기자마자 바로 사버리는 나란 놈... 참 대단하다.
사실 여기 있는 것들 다 해서 7유로 였는데 민트초코아이스크림이 있어서 2유로 주고 사봤다...
충동구매인데 나중에 한번 베라 민트초코랑 맛 비교해봐야겠다.

그리고 이거는 지난 캐리어 거래할때 받기로한 스탠드였는데
한 2주가 지난 이제서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받으러가는 김에 이분이 팩도 구매하셔서 돈도 얻을 수 있었다 ㅋㅋㅋㅋ

자전거만 왕창타고 집에 들어오니 갈증이 났고 그래서 음료를 만들었다.
딸기바나나요거트 음료. 딸기와 바나나 그리고 요거트를 섞어서 갈아줬다.

따로 설탕을 넣지도 않았는데 꽤 맛있었고 다음번엔 요거트를 안넣고 만들면 최고일 것 같다.
냉동딸기 사오길 잘한거 같고 바나나는 다음에 시장에서 1유로에 8개~10개씩 꾸준히 사와야겠다.

그리고 1월 말에 GNIB 받고서 유럽여행가려고 선택한 벨기에와 프랑스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다가
또 배가고파서 급하게 라면을 끊여 먹었다.

사실 밥을 먹고 싶었는데 밥하는걸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급하게 라면으로 끼니를 뗴웠다.
그렇게 여행정보를 찾아보던 중 룸메이트들이 원카드 게임을 하자며 불렀다.

한두판만 하고 끝내려던 게임이 6판이나 갔고 약간씩 나라별로 규칙이 다르다보니
규칙을 게임 시작하기전에 다시한번 정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정말 신기한건 다 1번씩은 이겼다는거^^ 역시 신은 공평해.
그리고 예전에 마술을 배울 때 잠깐 연습했던 카드 섞는 모습을 보여주니
나보고 전문가라면서 신기해했다.

아무튼 꽤 긴 시간동안 서로 웃고 떠들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낸뒤 방으로 와서
지난주 IKEA에 가서 사왔다 방에 쳐박아 놨던 미니전구를 꺼내들었다.

그걸로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2017'문구를 만들어 봤다.
이거는 불을 키고 찍은 사진이고

이거는 불을 끄고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사진상으로 형태는 잘 안나오지만 나름 잘 꾸민거 같다.
방 분위기가 좀 더 살아난다.

이제 뭐 내 방은 아늑하고 깔끔하고 수납공간 많고 아담한 그런
자취생에게 가장 적합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완성되었다.

앞으로는 뭐 방 꾸미거나 방 구조를 변경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지금 이 방 너무 만족스러워. 여기서 남은 기간동안 즐겁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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