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어학연수] D+92 외국인 친구들과 잔치국수 파티

오늘은 David와 Andreia를 초대해서 잔치국수 파티를 하기로 한 날, Flatmates인 Ariana와 Florin도 함께 파티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단 국수 준비전에 점심부터 해결하려고 하는데 뭔가 비빔국수가 너무 땡겼다. 이따가는 애들이 매운거 못먹어서 만들어먹을 수 없으니 점심에 먹어야 겠다 생각해서 일단 국수를 삶고 비빔국수 양념을 만들어 비빔국수를 해서 먹었다. 맛은 너무 환상적이였다. 아마 자주 먹게 될 것 같다.

모양도 아름답고 맛도 아름다운 비빔국수. 이거 완전 식당에서 파는 비빔국수 아닌가? ㅎㅎ

하지만 비비자 마자 모양은 망가졌다 ㅋㅋㅋ

어제 재료손질을 다 해놔서 크게 재료손질할 것 없어서 좀 휴식을 취한 뒤 약속시간 1시간전부터 국수 만들기 시작했다. 4개의 스토브를 모두 사용해야됐다. 계란과 국수 삶을 물 그리고 Begun인 플랫메이트들을 위한 육수 그리고 일반 친구들을 위한 육수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성된 잔치국수. 한국에서는 자주 먹었지만 아일랜드와서는 3개월만에 처음이다. 너무나도 반가워!! 나는 개인적으로 잔치국수보단 비빔국수가 더 좋지만 외국인 친구들은 매운걸 못먹으니 잔치국수를 준비해줬다. 정말 비빔국수 맛을 보여주고 싶은데 여러번 매운맛을 보여줬을 때 반응이 그닥 좋지 않아서 그냥 아예 만들지를 않았다.

그리고 도착한 친구들과 함께 잔치국수를 함꼐 나눠먹었다. 잔치국수도 비빔국수와는 다른 맛이 있었고 너무 만족스러웠다. 친구들 모두들 다 만족스러워 했고 다들 더 원했다. 예비로 국수를 더 해놓긴 했는데 그것마저도 다 먹었지만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 다들 맛있게 먹어주니 다음에 또 만들어줘야될 것 같다.

그리고 일단 어지럽혀진 부엌을 정리한 뒤 이제는 David와 Andreia가 사온 과자와 암스테르담에서 사온 치즈와 파리에서 사온 로제와인 그리고 한국 소주 루마니아 전통 술 아일랜드 전통 술을 놓고 2번째 파티가 시작됐다. 설거지거리를 더 만들지 않기 위해 일회용 그릇과 컵을 사용했다. 와인잔을 사용하는 멋따윈 필요없음 ㅎㅎ

그리고 파티하기 직전 어떻게 알았는지 아침에 집 나갔던 Windy도 집으로 왔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윈디를 위해 사둔 참치 캔을 개봉했다. 엄청 잘먹었다. 그러고서 우리는 시끄럽게 2차 파티를 하고 있는데 저렇게 의자밑에서 잠을 자고 있다. 너무 귀여운 녀석^^

이렇게 자다가 일어나더니 내 무릎위로 올라와서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나서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지자 무서웠는지 소파뒤로 가서 애들이 갈때까지 다시 나오질 않았다. 애들 가자마자 다시 나와서 야옹~하면서 애교를 부렸다. 정말 개냥이야 개냥이. 너무나도 귀엽다 ㅠㅠ 정말 가능하다면 캐나다로 데리고 가고 싶다 ㅠㅠ

그렇게 6시에 시작된 우리의 파티는 9시가 넘어서 David의 피곤함때문에 막을 내렸고 다음을 기약하며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의 맛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다들 매운 맛 빼고는 다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아마 이 친구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잊지 못할껏 같다. 오늘하루 정말 보람차고 뿌듯하고 오랜만에 먹은 비빔국수와 잔치국수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이 다시 한번 그리워진다... 아직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1년이상은 더 있어야 한다니 ㅠㅠ

내일은 한국인과의 유로거래가 있어서 학원을 끝나고 스타벅스로 갈 예정이다. 그런 뒤 집에와서 남은 잔치국수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서 국수 삶아서 먹어야겠다.

보람찬 주말이 이렇게 끝났다. 매주말 아주 보람차게 보내는것 같다. 이제 좀 쉬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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