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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어학연수] D+118 어학원 반 변경 신청 거부 사유 / 소소한 바베큐 파티 본문

해외생활/IRELAND LIFE(DUBLIN)

[아일랜드 어학연수] D+118 어학원 반 변경 신청 거부 사유 / 소소한 바베큐 파티

Domain93 2017. 3. 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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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도착하자마자 오늘은 담임인 Kate에게 반 변경 신청 거부와 관련해 물어봤다.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직 너는 반을 올라갈 준비가 안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반박을 했다.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있고 충분히 여기서 배울꺼 다 배운거 같다. 특히 어학원에서 반 변경을 신청할 경우 대부분의 친구들이 반 변경이 가능한것으로 알고있고 주변에 친구들도 다 그렇게 반 변경을 했다. 근데 왜 나만 안되냐." 그 이후 더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앞으로도 계속 90%이상의 성적을 4주간 유지하면 반 변경을 승인해주겠다"

지금 2개월하고 2주정도 남은 시점에서 4주간을 더 기다리라고? 그리고 90% 이상의 점수를 지속적으로 받으라고? 아니 왜? 왜 나만? 다른 애들은 시험도 안보고 잘만 변경하는데 왜 나는 이러한 옵션이 붙는건지 이건 불공평하다. 그렇게 Kate와 나의 싸움은 10분정도 이어졌고 나는 다시한번 느꼈다. 이 그지같은 방식. 다 지들 멋대로 하고 다 지들 하고싶은데로 하는 이 썩어빠진 방식. 정말 질리고 짜증날 뿐이다. 비행기 변경만 가능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캐나다로 떠나고 싶다. 여기에 내가 왜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왜 나한테만 자꾸 이런일이 생기고 나한테만 불이익이 생기는지 알 수 없다. 출석률 문제도 지들 멋대로 결론내리더니 이제는 다른애들은 개나소나 다 하는 반 변경 신청을 나는 또 못한다. 미친 세상이다. 정말 미친 나라다. 여기선 내가 외국인이니 정말 폭발하지 못하고 참고 있는데 진짜 어디까지 내 신경을 건드리는지 한번 두고봐야될 것 같다. 정말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것 같다.

어찌됐든 내가 무슨말을 하던 안통하다는걸 나는 아니깐 그냥 포기했다. 그리고 변경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아닌거고 그냥 될대로 되라는 생각을 가졌다. 시험점수 좋게 유지하는건 뭐 나에게도 좋은 일이니 상황을 지켜봐야겠다.

집에 도착해서 휴식을 좀 취하다가 갑자기 뭔 바람이 들었는지 지난번에 사온 고기를 숯불에 구워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급하게 토마스 스트릿에 있는 DealZ와 Lidl에 들려서 숯과 고기등을 더 구매해왔다. 그리고 시작된 여자친구와 둘만의 바베큐 파티

역시 바베큐 파티의 시작은 불을 피우는 일부터다.

  
이렇게 불을 피우는 사이. 재료는 다 준비가 되었다.


이게 오늘의 메뉴. 꼬치도 준비하고 삼겹살 닭가슴살 버섯 양파 밥 상추 등 정말 만찬을 준비했다.

  
그리고 꼬치부터 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건 너무나도 잘못된 선택이였다. 꼬치라 그런지 안쪽까지 익히는데 너무많은 시간이 걸렸고 배고파 죽을 뻔 했다... 그래서 약간 계획을 변경했다.


실내가 아닌 이렇게 실외에서 세팅해놓고 완성되는 즉시 바로 먹기로^^


이렇게 야채들과 버섯 그리고 돼지 껍데기를 마무리로 둘만의 바베큐 파티를 마무리했다.

정말 바베큐파티를 하면서 불관리하고 불 피우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한두번쯤은 해볼만하지만 계속해서 할 짓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오븐이나 후라이펜으로 구워먹는게 훨씬 편리하고 좋은 것 같다.

8시에 시작한 둘만의 파티는 11시 30분이 되서야 끝이 났다. 이제 뒷정리하고 씻고 얼른 자야겠다. 내일은 10시에 시작하는 잡 컨퍼런스에 참가해야해서 평상시처럼 일찍 일어나야한다. 주말인데 낮잠을 못잘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슬프다...

그래도 내일 또 어떤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지 어떤 사건사고들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된다.

이 또라이같은 아일랜드의 생활도 이제는 그냥 다 적응이 된다. 참게되고 인내하게 되고 남 탓이 아닌 내 탓으로 돌리게 되는... 어찌보면 좋지만 어찌보면 자신감이 하락하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는 그러한 시기인 것 같다. 좀더 나 자신을 믿고 긍정적인 생각들만 하면서 다시한번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을 써야될 것 같다. 이보다도 더 힘들고 험악한 일들도 많이 겪어봤으니 몸 건강한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고 이곳에 온 목적인 공부와 여행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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